수원 필코전자 공장, 70여명 대피

부천 아파트, 17명 연기흡입 이송

양주 신발공장, 건물 2개동 등 전소

19일 경기 지역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발생, 도내 전역에 검은 연기가 가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께 수원시 영통구 필코전자 공장에서 불이 났다. 직원 등 공장 내부에 있던 70여명은 스스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과 당시 작업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소방은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이날 낮 12시36분께 큰불을 잡았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11.1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전자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11.1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불은 앞서 새벽부터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다수의 인명 피해를 우려해 인접 소방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 비상령을 발령하며 진압에 나섰고 오전 4시35분께 불을 모두 껐다. 아파트 주민 121명이 자력으로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중 17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큰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3분께 양주시 은현면에 있는 한 신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 2개동과 컨테이너 4대, 가설건축물 1개 동이 전소됐다.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7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