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
8월 4143건서 9월 3301건으로 ‘뚝’
가격 원도심↑ 신도심↓ 억제책 탓
인천지역 주택 거래량이 한 달 사이 20% 넘게 줄었다. 매매가격 상승률도 둔화한 가운데 미추홀구와 계양구, 동구 등 원도심 주택 가격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인천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9월 기준 3천301건으로 전월(4천143건) 대비 2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25.3%), 경기(-18.8%) 등 수도권 지역의 거래량도 줄었다.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08% 오른 94.90으로 집계됐는데, 9월(0.21% 상승)과 비교해 상승 폭이 줄었다.
군·구별로 보면 원도심 주택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추홀구(0.14%)는 주안·도화동 대단지 아파트, 동구(0.13%)는 송현·만석·송림동 주요 아파트 단지 매매가격이 올랐다. 계양구(0.06%) 역시 계산·병방동 ‘준신축 아파트’의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신도심에 속하는 연수구(-0.05%)는 송도국제도시와 동춘·옥련동 등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주택 매매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구(0.03%)와 남동구(0.01%)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주택 가격 상승률 차이가 벌어진 것은 정부 대출 억제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지난 9월 스트레스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2단계 시행을 전후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대출 취급을 억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률도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스 DSR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갚아야 할 원금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주담대 규모가 클수록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 만큼 고가 아파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인천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월 기준 3억947만3천원을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높았다. 3.3㎡당 평균 가격은 1천28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