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차 수준의 차량을 문제 없는 중고 차량으로 속이고 받은 대출금 12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8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A씨를 도운 B씨 등 202명을 사기와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폐차 수준의 사고 차량 269대를 매입한 뒤 문제가 없는 중고차량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12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4월 인천 미추홀구에 중고차 매매상사를 차리고 사고 차량을 매입했다.
이후 번호판을 바꾸거나 성능 기록지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없는 차량으로 둔갑시켰다.
이들은 차량 대출의 경우 비대면 대출 심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해 거짓으로 꾸민 서류를 토대로 대출을 신청했다. 그렇게 차량 1대당 2천만~2억원의 대출을 받아낸 뒤 챙겼다.
일부 캐피털업체 직원들은 허위 서류인 것을 알고도 수당을 챙기기 위해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인 악성 사기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비대면 대출은 심사가 까다롭지 않아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