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단 CEO 명사특강 강연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주거 지원 등 저출생 3대 과제 꼽아

사회 포함 공동 돌봄 환경 약속도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29회 명사특강에서 ‘저출생 대응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정책 및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2024.11.20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29회 명사특강에서 ‘저출생 대응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정책 및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2024.11.20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29회 명사특강 연사로 나와 “부모, 기업,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대체인력지원금과 배우자 출산휴가급여 지급기간 확대 등 중소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저출생에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주관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해소를 위한 3대 과제로 ‘일·가정 양립’, ‘양육부담 완화’, ‘주거 및 결혼·출산·양육 지원’을 꼽았다. 이중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우선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으로 주거 부담을 덜고 돌봄을 국가 책임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서는 이런 정부의 노력과 함께 노동자의 출산·육아 휴직,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와 같은 제도가 민간 영역에서도 원활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여성 등 젊은 층이 직장을 통해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며 “아이를 낳으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힘들어진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기업이 출생, 양육에 적합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면 인력 부족과 같은 산업계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주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주 부위원장은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 잡으면 젊은 층 인력 이탈이 줄어들고 노동자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노동자가 출생·육아지원제도 이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해달라.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