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영입 불발 대체선수 찾기 어려워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은 구단 처음으로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6일 천안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당시 경기 도중 엘리안이 마무리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코트에서 미끄러진 뒤 무릎과 팔꿈치를 다쳤다.
결국 엘리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한국전력은 9일 KB손해보험(0-3), 14일 현대캐피탈(0-3), 17일 KB손해보험(1-3)에 잇따라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구단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엘리안이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돼 완전 회복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전력은 엘리안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 때 국내 무대에서 뛰었던 카일 러셀(31) 영입에 노력해왔지만 결국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지난 17일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수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정도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면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던 선수 가운데 택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전력으로서는 선수 영입에 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