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예결특별위원장 만나 요청

‘新3김’엔 “얘기할때 아냐” 회피

20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확보 건의를 위해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11.20 /경기도 제공
20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확보 건의를 위해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4.11.20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틀 만에 국회를 다시 찾았다. 김 지사는 20일 국회에서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정부의 재정 확대와 경기도 15개 사업의 국비 지원 증액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건전재정 미명 하에 긴축재정으로 어려운 경제 극복에서 거꾸로 가는데,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재정 정책이 잘못됐다”며 “예결위가 제대로 잡아주시는 데 힘을 써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개 경기도 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 확보를 요청드린다”며 “지역화폐, 세월호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교통 등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5개 사업에 대해 2천972억 원 규모의 증액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정 예결위원장은 “정부가 긴축 예산을 한다면서 정부 역할을 많이 소홀히 할 때, 경기도가 확장 재정을 통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진흥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많이 했다”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예산도 정부와 다른 방향으로 해주셨다. 특히 지역화폐에 대한 생각도 민주당 정책과 부합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예산심의는) 지속가능한 혁신적 포용 국가, 기후위기 문제, 저출생 ·고령화, 사회안전망, 새로운 먹거리 등 부분에 대해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경기도와 함께 새로운 성장, 어려운 사람들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여야를 떠나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가 건의한 도의 요청 사업은 15개로 ▲교통 인프라 확충 ▲세월호 추모 시설(134억원)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60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교통 인프라 확충 부문에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480억원), 옥정~포천 광역철도(319억원),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덕정~수원)(708억원),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75억원) 등의 증액 지원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경기의료원 보강(58억원) ▲전국체전 지원(30억원)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11억원) ▲열린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83억원) ▲한강수계 주민지원(75억원) ▲접경권 발전지원(132억원) ▲가정 밖 청소년 지원(29억원) ▲사회서비스원 설립 운영(5억원) ▲어촌특화지원센터(2억5천만원) ▲국가유산보수정비(202억원)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26억원) 증액 지원도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新3김’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엄중한 상황에서 ‘신 3김’이니 ‘플랜B’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