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팔달구 못골시장 민생 행보

‘친명’ 김영진 등 밀착 수행할 듯

이재명(캐리커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경기도지사로 4년을 머무는 등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경기도 수원시를 찾는다.

사법리스크 현실화 후 첫 공식적인 경기도 방문인데, 김영진(수원병) 의원 등 최측근 친명 의원들이 밀착 수행을 맡아 세력 결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을 찾아 자신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지역화폐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내 차기 대선 ‘플랜B’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을 이재명 대표가 찾는데 대한 다양한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방문 계획상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도청 소재지를 찾는 만큼, 김동연 지사와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20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21일 오전 11시 수원 팔달구의 못골시장을 방문, 민생행보를 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엔 김승원(수원갑) 도당위원장과 김영진(수원병) 김준혁(수원정) 의원 등이 함께한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19일 ‘이 대표를 경기도청 법인카드 업무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번 정부 들어 이 대표에 대한 6번째 기소다.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수원을 방문하는 것은 정부와 관련된 비판과 민생 메시지를 통해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에서 공개 표출되지는 않지만 사법리스크에 따른 플랜B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을 방문하는 것은, 자신의 굳건함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며 “특히 장소가 이재명 시그니처인 지역화폐가 유통되는 전통시장이라는 점은 물론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했다.

도당 관계자는 “당대표의 현장방문은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얼마나 힘든지를 직접 경청하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비판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