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임대’ 최초분양가 매입 사업
작년 준공… 시행사·조합 등 이견
김정헌 구청장, 주민 농성장 방문
시공사에 유치권 해소 협조 요청
인천 중구는 영종도(운북동 1366-8번지) 내 ‘오션포레 베네스트하우스’의 입주 정상화(8월19일자 6면 보도)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오션포레 베네스트하우스는 ‘누구나집’ 사업으로 건립된 아파트다. 누구나집은 최초 분양가의 10% 지분으로 10년 동안 임대료를 내고 거주한 다음, 최초 확정 분양가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추진된 사업이다.
영종도 내 누구나집은 지난해 10월 10일 준공됐지만 시행사, 조합, 시공사 등 관계자 간 갈등으로 현재까지 입주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임대주택의 공급을 위해서는 임대사업자인 무궁화신탁이 중구에 민간임대주택 공급 신고를 해야하지만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가입이 어려워 현재까지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중구는 조속한 입주 정상화를 위해 인천시, 시행사, 조합 등 관계 주체들과 만나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달 15일과 22일, 주민들이 시위와 텐트 농성 중인 현장을 방문했다. 또 김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함께 입주 예정자들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누토피아’를 만나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4일 시공사인 동원건설산업과 면담을 진행하며 주민 의견을 전달했고 유치권 해소, 입주 정상화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동원건설산업은 “조합원들의 입주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 측 요구 조건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입주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중구에 답변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빠른 입주 정상화를 위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