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 현장에 터 잡고… 돌·풀·물처럼 뭉친 희생정신

 

3·1운동 순국기념관 확장해 이전

비극역사 105년 맞아 4월 문 열어

지역 독립운동의 성지로 ‘발돋움’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月 휴관

‘김도정, 문상익, 김덕용, 오병훈, 인세봉, 안경순…’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운동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고 처절하게 전개된 역사의 현장으로,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겪은 곳이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4·15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105주년을 맞아 일제강점하 화성사람들의 독립운동과 그 정신을 기리고, 나아가 격렬했던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존의 ‘제암리3·1운동 순국기념관’을 확장 이전해 지난 4월15일 개관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였던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이를 미래세대에 그 가치를 전하는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바로 독립운동가들 각각을 돌, 풀, 물로 은유해 작은 것일지라도 뭉치면 큰 힘을 만들 수 있는 의미를 담아 건축했다.

지난 2001년부터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된 29명(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을 기리기 위해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운영해 왔는데, 이를 대규모로 확대해 건립했다. 제암리 학살사건이 이뤄진 현장에 지어진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경기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념관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3개로 화성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설전시실은 개항기부터 광복까지 화성독립운동사를 주제로, 기획전시실에서는 화성독립운동의 다양한 주제를 선정, 교육·문화강좌를 통해 기념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화성시 독립운동의 가치와 폭넒은 이해를 제공한다.

화성시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대내외에 널리 알려 화성시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로 발돋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개관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화성지역은 3·1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던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사명감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일반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가능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