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경찰·소방관 천차만별… 다들 행복 위해 모였죠”

 

25명 활동… 40~50세 회원 80% 차지

찬반토론 거쳐 봉사방법·일정 정해

줍깅·반찬 나눔·노인 말벗 등 다양

김민정 센터장은 “행복시민모임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2024.11.21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김민정 센터장은 “행복시민모임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2024.11.21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은 언제나 행복을 줍니다. 땀흘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 후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 좋아요. 그 시간이 아깝지 않고 행복합니다.”

광주 행복시민활동 김민정(56) 센터장은 “‘마을의 발전이나 지역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보자’해서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17년 10명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지만 지금은 3개 모임에서 총 25명이 활동 중이다. 연령층은 40~50세가 80%를 차지한다. 3개 모임은 각각 무지개(목요일 오전), 행복사랑방(화요일 오후), 가지가지 행복가지(목요일 오후)다.

이들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 오후 8시에 온라인 회의를 통해 1부에선 마음 공부를 하고, 2부에선 ‘행복 실천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란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모두가 의견을 내고 소수의견까지 존중하는 찬반 토론을 거쳐 봉사방법이나 활동 시간 및 일정을 정한다.

회원들의 직업은 천차만별이다. 교사, 경찰서·소방서 직원 등 공무원들을 비롯해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전기 감리 등 다양한 직종에서 봉사자로 참여 중이다.

이들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전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 활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 반찬나눔, 고려인가족 지원사업, 장애인가족 집수리 봉사, 노인 말벗 해드리기 등을 한다.

특이한 점은 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이나 생활에 필요한 용품 요청이 들어오면 센터에서 온라인에 물품 목록을 올려 기부를 받고, 없는 물건은 당근마켓에서 무료나눔을 받아 지원한다. 차량 지원 및 운전, 지원받은 물품 점검 등 모든 과정에 회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김 센터장은 “시민들은 버리고, 어르신은 담고를 반복해 품앗이로 이루어진 가재도구를 보고 만족한다.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행복시민모임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회원들이 참 많다”고 귀띔했다.

김 센터장은 인터뷰 도중 “충북 괴산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겨울 옷과 찜통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회원들에게 연락해 물품을 확보했다. 이제 괴산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환하게 미소지어 보였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