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유예에 이재명 “탕감”

경기도 ‘통큰세일’ 호평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수원시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 현장 간담회’에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지동시장상인회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1 /경기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수원시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 현장 간담회’에 참석,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지역 국회의원, 지동시장상인회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1 /경기도 제공

수원 영동시장 대강당에 모인 상인회 회장들은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1조원은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정부의 대면접촉 자제 주문으로 타격을 입은 상인들에게 저리로 내준 대출을 ‘상환 유예’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빚 탕감’으로 화답했다. 상인회 회장들은 김동연의 경기도가 추진한 ‘통큰 세일’에 대해 호평하며 중앙의 관심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21일 수원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주최한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이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과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은 이구동성, “상인 구제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1조원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0’원으로 제출했다. 올해 예산의 경우 민주당 주도로 3천억원을 세웠는데, 상인회장들은 이정도로는 지역화폐 할인율이 떨어져서 소비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백 회장 등 상인회장들은 경기도의 ‘통큰세일’에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 회장은 “너무 반응 좋다”며 “소비자가 현장에 나올 수 있는 프로모션”을 경기도에 당부했고, “통큰세일 반응이 좋으니 중앙정부와 민주당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이 대표에게 당부했다. 이길자 수원시장안구연합회장도 “공모사업이다보니 공모에 채택되지 않은 곳은 울상이었다. 전체적으로 다 참여하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도 요구했다.

17명의 상인회장 중 송철재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폐업하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출 상환을 요구해 와 폐업을 못한다”고 하자 이 대표가 “상환유예가 아니고 근본적으로 (빚을) 탕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난 극복을 국가가 해야지 개인이 빚을 져 하는 게 맞나”라고 답변해 상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동연 지사 역시 정부 비판에 앞장섰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했다. 그 경제 인식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골목상권 전통시장 소상공인 여러분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위로했다.

또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역화폐 예산 1천43억원을 편성해서 내년 3조5천억원을 발행하겠다는 확고한 정책 방향이 있다”며 “이와 같은 민생 살리기, 경제 제대로 살리기에 민주당과 경기도가 힘을 합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반드시 국회에서 살리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