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이슈포럼 김창수 교수 지적

예술인에 경제적 논리 강요 토로도

인천시의 핵심 문화시설 조성 사업이 잇따라 표류하고, 관련 정책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인천시 문화정책을 주제로 지역 문화계가 개최한 포럼에선 그 원인으로 ‘전략과 로드맵의 부재’, ‘실질적 문화 거버넌스 체계 부재’ 등이 꼽혔다.

인천민예총이 지난 20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H동 2층 다목적실에서 연 ‘이슈포럼 1: 인천시 문화정책을 돌아보다’ 발제자로 나선 김창수 인하대학교 초빙교수의 지적이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아트센터인천·인천문화예술회관·트라이보울 운영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 계획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심의 결정이 되고, 8월에는 인천 북부권 대규모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백지화됐으며, 지난달에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과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 사업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예술인회관 건립 사업은 건립 예정 부지 인근에 잔류 오염물질이 발견돼 중단됐으며, 인천아트플랫폼은 임대시설 뮤직갤러리(맥줏집) 운영과 관련된 논란이 일어났고, 인천 내항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돼 온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도 주변 상권 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 김 교수는 “인천시 문화시설 관련 전략과 로드맵이 없는 상황”이라며 “문화 기반 시설 전체에 대한 종합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문화정책 전체를 조율하고 검토하는 단위도 없고, 명실상부한 인천문화예술위원회도 없기 때문에 인천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라며 “별도의 거버넌스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인천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재상 연출가는 토론자로 참여해 “큰 틀에서 정책은 없으면서 예술인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정산’만 점점 더 엄해지고 있다”며 “인천시의 당면 과제가 문화예술 발전이 아닌 경제적 가치이다 보니, 그 책임(예술의 경제 논리 강요)은 현장에 있는 우리들한테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