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4.11.21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제공
21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4.11.21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제공

올해 경기도를 포함한 과수농가는 ‘기후 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과일이 햇빛에 화상을 입거나 과숙성되는 등 이상기온이 피해로 이어져서다.

가뭄과 폭염 등 악조건이 산적한 상황 속, 경기도 농가가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어려운 여건에도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한 결과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과수농협연합회에 따르면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이 지난 21~23일 서울 양재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과수 분야 대표 박람회로 꼽히는 과일산업대전은 국산 과일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 기반 마련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향긋한 과일에 이끌림, 건강한 일상을 반올림’으로, 경기도내 복숭아 농가 3곳이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 장려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선 복숭아를 비롯한 일반 과종 7종과 대추 등 산림과수 4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는데, 복숭아 분야에선 경기도 농가가 상을 휩쓴 셈이다.

21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이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여한 농가들이 부스를 꾸며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4.11.21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제공
21일 서울 양재 aT 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이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여한 농가들이 부스를 꾸며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4.11.21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제공

이번 행사에선 이천의 이걸재 농가가 출품한 복숭아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천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재배 중인 이 대표는 원예분야 전문농업경영인(농업마이스터)다. 달콤한 맛이 일품인 ‘장호원 황도’ 등 복숭아 재배는 물론 품질 향상을 위한 전문 교육도 진행 중이다.

장려상과 특별상엔 이천 복숭아 농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기준 농가와 노형호 농가다. 장호원황도 등 이천 소재 농업인들이 정성스레 재배한 복숭아가 주목을 받은 셈이다.

산림과수에선 안성의 유인수 농가가 출품한 대추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안성의 문지숙 농가가 출품한 대추도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맛있는 과일을 생산해준 농업인, 그리고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을 묵묵히 이해해주신 소비자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을 통해 우리 과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수상작을 전시하는 대표과일관, 주요 7대 과종의 기능성 및 효능을 소개하는 과일 기능성관 등 다양한 홍보관과 함께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시식코너, 지역별 대표 과일 및 신품종 국산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과일 장터가 운영됐다. 경기도에선 ‘경기과일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부스를 운영, 배와 포도 등 경기도에서 재배한 과일을 소개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