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에 내년부터 초등학교 취학예정자가 급감해 학교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교육지원청의 통계가 나와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성교육지원청이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최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서 2030년까지 6년간 연도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는 총 34개 학교에 5천7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공도초만이 유일하게 1천명을 넘고, 금광초와 안성초 등 13개 학교만이 100명 이상으로 집계된 것으로 남은 20개 학교는 6년간 100명이 넘지 않았다.
특히 개정초와 보체초 등 4개 학교는 6년간 1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학교 통폐합에 따른 학교 소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안성지역에서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7개 학교가 3개 학교로 통폐합돼 4개 학교가 줄었다.
학교 소멸이 가시화됨에 따라 민·관·정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지만 결과와 성과가 신통치는 않다.
물론 취학예정자 감소와 그에 따른 학교 소멸은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지역사회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수수방관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정(情)을 기반으로 한 문화가 있었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괜한 참견’을 이유로 남의 집 아이들에게 관심을 끊어버렸다. 관심이 없으니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도 정책도 실천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아이들의 문제에서 만큼은 관심을 갖고, 작은 것에서부터 ‘선한 참견’을 시작해야 한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속담에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이제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