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국대회 1천여명 시민 모여
현 정부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아
“행동으로 사회 대전환 실현하자!”
사회자가 경기시국대회의 시작을 알리자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23일 수원역 앞에 모인 1천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목도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꽁꽁 싸맨 채 ‘윤석열 퇴진’, ‘지금 당장 사회 대전환’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높이 들며 한껏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2년 차 간호사 박모씨는 “의대정원 확대로 시작된 갈등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해 간호사들의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농민 길모씨는 “쌀값 폭락은 수입쌀 때문인데도 정부는 생산량이 많아 그렇다면서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수원역에서 팔달문과 장안문을 거쳐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이르는 구간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연신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시국대회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청년연대,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등 지역 내 20여 개 노동·시민단체가 함께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