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폐극장·장충라운지 등

전국 곳곳 ‘이색적인 매장’ 눈길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29일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오픈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초입. /김포시 제공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29일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오픈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초입. /김포시 제공

북한땅이 바라다보이는 김포 접경지 애기봉에 스타벅스가 개장키로 해 화제다.

한때 이념대결의 최전선이었던 곳에 자본주의의 상징이라 할 시설이 들어서는 셈인데, 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 등의 인기 방문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29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오픈행사를 개최한다.

애기봉점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입점 사례다. 애기봉은 강 건너 북한 개풍군과 거리가 1.4㎞에 불과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생태공원 완공 이후에도 입장객을 제한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본사에서 직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스벅코리아 측이 애기봉의 콘텐츠잠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는 국내 곳곳에 특별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의 ‘경동 1960점’이 대표적이다.

경동 1960점은 60년대에 지어져 폐극장으로 방치돼 있던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2022년 말 오픈했다. 모든 품목당 300원씩 적립한 기금으로 경동시장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상생을 위해 사용한다.

부산 엘시티 99층 ‘해운대 엑스더스카이점’은 2020년 11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스타벅스로 오픈했다. 서울 남산 ‘서울타워점’보다 높은 매장으로 부산 앞바다와 주요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장충라운지 R점’과 ‘대구종로고택점’도 독특하다. 지난 9월 오픈한 장충라운지 R점은 근대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 서울 장충동 대저택을 새롭게 해석한 매장이다.

100년 넘은 고택을 살려 2022년 10월 대구 중구에 오픈한 대구종로고택점은 지붕 서까래, 대들보, 마루 등 한옥을 최대한 보존해 아늑한 운치를 안긴다.

2021년 7월 양평군에 문을 연 ‘더양평DTR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다. 3개 층에 260석 이상의 좌석을 갖췄다. 지난 20일에는 제주 한림읍에 국내 최대 야외좌석을 갖춘 ‘제주금악DT점’이 오픈했다.

주한미군 부대에도 스타벅스가 있다. 해외 미군기지 중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를 비롯해 국내 다수의 미군부대에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애기봉생태공원점 오픈을 앞두고 지난 7일 해병대 제2사단 모든 장병에게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면서 응원메시지가 적힌 국방무늬 슬리브를 선물했다. 애기봉은 해병대 주둔지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