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2·3세 44명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4.11.22 /재외동포청 제공
러시아 현지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2·3세 44명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4.11.22 /재외동포청 제공

해외에 거주중인 사할린 동포들이 우리나라에 터를 잡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다.

재외동포청은 ‘사할린 동포 2·3세 모국 방문 사업’을 통해 사할린 동포 2·3세들이 순차적으로 입국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모국 방문에는 사할린 동포 2세 54명, 3세 11명 등 총 65명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1세의 러시아 현지 2·3세 가족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행사다. 모국에 대한 사할린 동포들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가족 간 만남을 지원하고자 2017년 처음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이번에 입국하는 사할린 동포들은 한국에서 7~30일 체류하면서, 사할린 동포 1세인 부모나 조부모와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모국을 방문하는 참여자에게 거주지와 한국 간 왕복 항공료, 인천국제공항에서 사할린 동포 1세 거주지까지 드는 이동 비용 등을 지원한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 사업은 우리의 아픈 역사로 사할린 동포들이 겪은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자 수행해야 하는 책무”라며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 동포들이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