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보건환경硏, 수질평가 보고서
목표 기준 미달… 시설개선 필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지정된 한탄강 유역의 수질오염도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간한 ‘한탄강수계 수질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지점 가운데 한탄강 최하류인 ‘세월교’의 경우 색도가 2022년 18도에서 2023년 17도로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목표 기준인 15도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색도란 색의 정도를 표시하는 수질오염지표를 말한다. 물속에 포함된 염료 성분은 생물학적으로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인데, 이러한 성분이 많을수록 색도가 높다.
또한 물속 유기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지난 2022년 2.4㎎/ℓ에서 2023년 3.1㎎/ℓ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인 총인(TP)은 2022년 0.050㎎/ℓ에서 2023년 0.067㎎/ℓ로 측정돼 수질오염도가 소폭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한탄강 색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하천은 ‘신천’으로, 방류량이 많은 신천하수처리시설과 동두천하수처리시설이 신천수계에서 가장 높은 색도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 측은 “강수량이 적은 겨울과 봄이면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하천유지용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며 “산재한 축산농가와 폐수를 직접 방류하는 일부 폐수사업장 역시 주요 수질 오염”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