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속 신청 지역들 긴장
동의서 진위 여부 막판까지 검증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자 선도지구를 신청한 지역마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1기 신도시 내 정비사업의 첫 선도지구 단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신도시별 발표 시점에 대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주민동의서 진위여부 확인 등을 마지막까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이달 중으로 1기 신도시 5곳 중 재건축 추진 선두주자 단지를 적게는 2만6천가구, 많게는 3만9천가구까지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올해 9월 진행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는 초기 예정 규모보다 6배가량 많은 15만3천 가구가 신청하면서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당은 접수 규모만 5만9천가구로, 할당된 기본 규모(8천가구)의 7배를 넘었다. 평균 동의율도 90%를 넘기는 등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다만 정부의 선도지구 발표 이후에도 선정된 지역 내에선 이주대책이 마땅치 않아 이주주택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21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시장과 협의해 선도지구 이주주택으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그 옆 하나로마트, 법원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불과 몇 시간 뒤 LH가 “이주단지나 이주주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