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4년… 28일 DB전 데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김태술(사진) 해설위원을 선택했다.
소노는 24일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태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를 반영했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택했다”고 말했다.
후임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소통해 분위기 반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5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한 뒤 28일 원주 DB전에 첫 지휘봉을 잡고 코트에 나설 계획이다. 또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찬희가 코치로 합류해 김 감독을 보좌한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매직키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다. 2021년 은퇴했고, 지난해 모교 연세대 농구부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984년생 김 감독은 선임 시 최연소 사령탑이 된다.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1983년생)보다 어리다.
한편 소노의 김 감독 선임은 김승기 감독이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소노의 한 선수를 질책하다가 수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얼굴에 맞았다. 이에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지난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