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 U-19 여자단체전 우승 시상식 후 셀카 사진 찍은 한국 선수들. /ITTF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 U-19 여자단체전 우승 시상식 후 셀카 사진 찍은 한국 선수들. /ITTF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주니어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1년 만에 사상 첫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U-19)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과 박가현(대한항공), 최나현(호수돈여고)의 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2003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개인전 우승은 있었지만, 단체전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전에선 2007년 정상은, 2013년 장우진(이상 세아)이 남자 단식에서 각각 우승한 바 있다.

단체전 최고 성적은 남자팀이 세 차례 기록한 준우승이고, 여자팀은 2009년 대회와 2018년 대회 때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기세가 좋았다. 중국전 2승의 주인공 유예린이 이날 결승전 첫 단식에서도 나섰지만 대만의 예위티안에 1-3(4-11 11-9 9-11 7-11)으로 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단식 주자 박가현이 풀세트 접전을 벌인 청푸슈안을 3-2(12-10 8-11 11-6 8-11 11-3)로 누르고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고, 3단식에 출전한 최나현도 첸치쉬안과 대결에서 3-0(11-8 11-2 11-9) 완승을 거둬 역전에 성ㄱ공했다.

이어 4단식에 다시 나선 박가현은 예위티안을 3-1(11-3 9-11 11-6 11-8)로 돌려세워 단체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예린과 박가현은 단체전에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도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유예린은 김가온(두호고)과 호흡을 맞춰 16강 상대인 니콜라스 룸(호주)-안나 헐시(웨일스) 조의 추격을 3-2로 돌려세우고 8강행 티켓을 얻었다.

박가현도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콤비로 나서 대만의 쿠오관홍-예위티안 조에 역시 3-2로 승리해 8강에 안착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