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해누리호… 덕적도 등 외곽 5개섬 이어

굴업도 전경. /경인일보DB
굴업도 전경. /경인일보DB

‘백패킹’의 성지로 꼽히는 인천 굴업도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잇는 직항 연안여객선이 취항했다.

인천시는 굴업도를 포함한 인천 옹진군 덕적도 외곽 5개 섬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카페리선 ‘해누리’호가 2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누리호는 487t급 선박으로, 여객 388명과 차량 15대(소형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다.

옹진군은 총 76억원을 들여 해누리호를 건조한 뒤, 고려고속훼리를 위탁 운항 사업자로 정했다.

해누리호는 매일 오전 9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문갑도를 거쳐 오후 4시 연안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운항된다.

해누리호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굴업도 등 덕적도 외곽 5개 섬을 직항으로 잇는 첫 연안여객선이다.

그동안은 이 지역에 가려면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간 뒤 다른 배로 갈아타야만 했다.

지역 주민들은 직항 연안여객선 취항으로, 굴업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굴업도는 오랜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모래 해변, 얕은 산을 두루 갖춰 백패킹의 성지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이 다수 서식해 한국의 ‘갈라파고스’로도 불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직항 노선과 정기 화물선이 없었던 덕적도 주변 섬에 연료와 생필품 등이 원활하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