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스타트업 챌린지 ‘대상’
30대 청년 창업 2년만에 성과
뇌상태 검사 등 앱 내달 중 공개

창업 2년, 직원 4명, 연매출 2천만원.
지난 8일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의정부시가 개최한 ‘의정부 혁신도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명예의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주)노이랩은 이른바 ‘찐’ 신생기업이다.
의정부 시정에 적용 가능한 콘텐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위한 챌린지에서 노이랩은 온전히 ‘아이템’으로 승부해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기업들이 대개는 이미 기틀을 다진 기업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노이랩은 챌린지에서 복잡한 뇌를 풀어내 건강 정보를 시각화하는 통합 설루션인 ‘뇌 건강 개선을 위한 트레이닝(이하 뇌지컬)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30대 청년 기업가인 황병훈(사진) 노이랩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무분별한 사용에 의한 중독현상으로 두뇌 건강과 관련해 걱정을 안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뇌지컬 서비스는 앱, 피트니스센터, 디바이스 중 원하는 방법으로 두뇌 건강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고, 재미있게 트레이닝할 수 있으며, 이것을 ‘인바디’처럼 리포트로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뇌지컬의 탄생은 심리상담가였던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존 방법으로는 내담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객관적인 데이터와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필요했다”며 “설루션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진정한 스마트-웰빙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뚜렷한 목표의식은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됐다.
황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가는 길은 매우 비좁고 목표지점이 흐릿해 멀리 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며 “어제 모습을 기준으로 삼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려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회사를 보면서 뿌듯함과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했다.
성장 발판을 마련한 노이랩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의정부시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동부보건소와 PoC를 진행하게 되면 많은 양의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및 지원은 기업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뇌 상태 검사 및 트레이닝이 가능한 앱을 12월 중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운동을 하며 두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집에서도 쉽게 두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등을 통해 건강사회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