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9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따뜻하고 밝은 시민들보며 시장으로서 감사

원동 상점가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오산서 유럽감성 느끼고 행복한 시간 보내길

이권재 오산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지난해 오산시 겨울철 랜드마크형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던 크리스마스마켓이 올해는 ‘오(Oh!) 해피 산타마켓’이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럽국가들은 11월 즈음이 되면 각 도시마다 야간 경관조명(루체비스타)을 설치하고, 미니 놀이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마켓을 만들어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오산시에서도 지난해부터 유럽 국가들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 삼아 지난해 크리스마스마켓을 열었으며, 올해는 산타마켓으로 테마를 변경해 마켓을 개최하게 됐다.

오 해피 산타마켓은 지난 23일 시작됐으며, 오는 12월29일까지 진행된다. 다채롭고 이국적인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것이 올해 행사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거리퍼레이드를 접목했다. 마켓 개막식날이었던 지난 23일 저녁 시청에서 시작해 개막식이 열리는 오산역 광장까지 1㎞ 구간에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퍼레이드에는 미8군 브라스밴스와 퍼포먼스팀의 공연, 사전신청을 통해 선발된 시민산타 100여 명의 행진이 포함됐다.

퍼레이드 행렬과 함께하는 동안 가족, 연인, 친구 등으로 보이는 시민들을 비롯한 방문객들의 얼굴에 따뜻하고 밝은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보며 오 해피 산타마켓이 추워지는 겨울,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음에 시장으로서 감사했다.

개막선언에 이어 오산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점등할 때도 지난해보다 더 큰 감동이 밀려왔다. 지난해는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도 조금 있었더라면 회전목마와 꼬마기차가 돌아다니는 미니 놀이동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플리마켓으로 꾸며진 행사장이 분위기 향상에 큰 몫을 한 것이다.

행사장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마켓 일부가 추위에 취약하고, 음식을 즐길 만한 공간도 여의치 않았는데 올해는 준비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살펴 보완했다.

플리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소품, 핸드메이드 제품, 시즌 한정 아이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아름다로와 원동상점가에서는 각종 이벤트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고 달콤하게 해줄 푸드마켓도 마련됐다. 이미 행사장 곳곳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크리스마스 소품을 구매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많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밖에도 매주 토요일에는 ‘무대를 빌려드립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랠리 체험 프로그램’, 크리스마스 카드 및 소품만들기 체험, 산타마을 OX포토존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여 셀러들이 수익금 10%를 시에 환원할 예정이기도 하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오 해피 산타마켓이 갖는 목적과 의미 대해서도 소개하려 한다.

민선 8기 시장에 취임한 이후 행사 하나를 추진하더라도 오산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 저변에는 오산 랜드마크형 축제를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인가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면서 전국 곳곳의 축제들을 살펴보면서 생각했다. 함평에만 나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충남 보령에만 머드가 있는 게 아닌데 개성을 살려냈구나 하고 말이다. 중요한 건 일반적인 소재를 우리가 어떻게 대표성 있게 살려내느냐였다.

거기에 하나 더 작게나마 오 해피 산타마켓의 효과가 원동 상점가의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과거에는 불야성을 이뤘던 원동 상점가가 운암지구 개발, 세교지구 및 동탄 신도시 개발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며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고 그런 중 코로나19 사태까지 겪으며 매출이 급감하며 공실률이 높아지는 것을 해결해 보고자도 했다.

아무쪼록 올해 연말은 우리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유럽형 크리스마스 감성을 느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오산을 찾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 해피 산타마켓에 초대한다.

/이권재 오산시장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