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의 대장정은 끝났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그간 사활건 혈투를 벌인 결과 마침내 오늘(13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동안 5명의 시장 후보들은 정책대결보다는 전례없는 네거티브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12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끝내고 인천시민의 심판을 기다리는 각 후보 진영의 표정과 후보들의 진인사 대천명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한나라당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안상수 시장 선거대책본부는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상대당의 막바지 불법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기 때문인지 긴장감이 돌았다. 대책본부 직원들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불법선거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책본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승리를 위한 마지막 점검회의를 마치고 민주당측의 불법유인물 및 금품살포에 대비해 전 당직자가 비상대기조를 결성하는 한편 지구당별로 100여명씩 총 1천여명의 감시조를 구성했다. 이들은 또 시선관위를 방문, 선관위의 결정에도 불구 민주당 박상은 후보측이 멀티비전을 통해 안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과 관련한 비디오테이프를 제출하고 강력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월드컵 등에 편승, 지나치게 낮은 투표율이 민심과 전혀 동떨어진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당원 1인 10통 전화걸기'를 통해 투표참여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박빙으로 예상되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들과의 연대를 위해 일부 당직자들을 급파, 지지층 확대에 애쓰는 한편 유세차와 당원들을 총 동원해 부동표 흡수에 나서고 있다.
조진형 선대위원장은 “이번 시장 선거는 썩고 부패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시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자당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막바지까지 부정선거를 치르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심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수 후보 호소문〉
이제 그동안의 모든 선거운동이 끝나고 제가 시민 여러분의 마지막 선택을 받게 됩니다. 16일간의 선거운동 기간동안 본인을 격려하고 지지해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모든 시민들이 반드시 선거에 참여, 주권인 한표를 행사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각종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장인 것입니다. 선거기간동안 상대후보로 인해 다소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께선 이 모든 것을 잊으시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인천시장에 당선된다면 저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발휘, 복지 인천을 건설하는 한편 반드시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
박상은 시장후보 진영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투표율이 턱없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 투표참여 유도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이어 당직자들은 선대위 사무실에 마련된 투·개표 상황실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상대 후보진영의 막판 불법·탈법선거를 통한 '표 훔치기'를 막기 위해 가동 중인 부정선거감시단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순조로운 투표 속에 확실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다짐했다.
또 지역별 투표율 및 지지도 등에 따른 득실을 따져 마지막 대비책도 세웠다. 한화갑 대표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인천을 방문, 인천에 대한 중앙당의 승리 확신을 보여준 때문인지 선대위 관계자들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선거기간 내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인천지역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에 매진했던 박 후보와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늦게 선대위 사무실에 들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당직자들과 사무처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선대위 간부들은 또 이번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5곳 이상의 지역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각 후보자 캠프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격려했다.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각 지구당위원장들과도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각 지구당별 판세를 묻기도 했다.
〈박상은 후보 호소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박상은입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인천시장을 뽑기에 앞서 인천시의 미래와 운명을 가름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시장은 도덕성, 청렴성,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덕목이 바탕이 돼야 책임행정, 투명행정, 선진 도시형 서비스행정을 시민들에게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룩하겠습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적으로 경제 활성화가 되고 세수가 늘어 교육, 문화에
[선택 6·13 - 시장후보 캠프표정·후보 호소문] 盡人事待天命
입력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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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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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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