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검토만으로 부족하다는 판단

각 지자체·교육청 관계자 질의 방식

경기도교육청이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을 위해 심층 질의 절차를 추가해 과학고 지정과 관련한 절차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 서류 심사 후 1단계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변경, 심층 질의 절차를 진행한 후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던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은 다음 달 초로 미뤄지게 됐다.

도교육청은 과학고 지정을 심사할 심사위원들의 요청으로 심층 질의 절차를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단순 서류 검토만으로는 심사가 부족할 수 있어 신청 내용에 대해 질의를 하는 절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를 도교육청이 수용하면서 없던 절차가 새로 마련됐다.

심층 질의는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공모를 신청한 지역의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공모 신청서의 학교설립, 학교운영, 교육과정 등의 내용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공모에 신청한 도내 지자체는 12곳에 달한다. 고양시·광명시·구리시·김포시·시흥시·이천시·용인시·평택시·화성시 등 9개 지역은 신설 방식으로 지원했다. 부천시(부천고)를 비롯해 성남시(분당중앙고), 안산시(성포고) 등 3개 지자체는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도교육청은 1단계 예비지정 발표 후 내년 1월 초에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서류상 나타나지 않는 애매모호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하고자 심층 질의가 추가됐다”며 “미래 과학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는 데 충실한 경기형 과학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