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결 몇 명이라도 양심의 편에 서라”

김건희 특검법만 세번째 거부권 행사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특검 거부는 국정포기 선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 없이는 정치도, 민생경제도 살릴 수 없다”며 “(특검 거부는)경제와 민생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신과 가족만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여당에게도 쓴소리했다. 김 지사는 “여당은 언제까지 대통령 방탄에 함께할 것이냐”고 물으며 “여당은 이제 결단해야 한다. 재의결 표결에서 단 몇 명이라도 상식과 양심의 편에 서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안을 의결했으며, 같은날 오후 대통령실은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세번째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 여사 특검법은 지난 14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다시 국회에서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를 두고 야당은 재의결 시점을 다음달 2일 혹은 10일로 미루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