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씨름 작년 ‘국화’ 올해 ‘매화’

안산시청의 김은별이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여자부에서 통산 2번째이자 생애 첫 매화장사에 등극했다.
김은별은 26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매화장사(60㎏ 이하) 결정전(3판2승제)에서 선채림(구례군청)을 2-1로 제압하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은별은 매화급에서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은별은 한 체급 올려 국화급으로 출전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8강전에서 김은별은 한혜정(영동군청)을 상대로 2-0으로 완승하며 무난하게 4강전에 안착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로 김채현(부산시씨름협회)을 2-0으로 무찌르며 결승행에 올랐다.
이날 김은별은 결정전 첫째 판에서 선채림을 상대로 덧걸이를 성공시켜 기선을 잡는 듯했다.
둘째 판에선 양 선수는 섣부른 공격보다 상대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 장기전으로 힘 대결을 벌였다. 김은별은 왼배지기를 잇따라 시도했지만, 선채림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같은 기술에 당했다.
위기를 맞은 김은별이었지만 셋째 판에선 상대를 역이용해 승리했다. 선채림의 들배지기 기술을 잘 막은 김은별은 이어진 상대의 밀어치기까지 방어한 뒤 끌어치기로 역습을 시도했고 결국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 승패를 갈랐다.
한편 이날 펼쳐진 국화장사(70㎏ 이하) 결정전에선 정수영(안산시청)이 엄하진(구례군청)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마크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