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9승 ‘구단 최다 13연승’ 도전
블로킹 1위 득점·서브·디그 2위 올라
대한항공은 외국인 대체후 선두 질주
2024~2025 V리그 2라운드가 중반을 넘어섰다.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은 개막 9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 중이고,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인천 배구 남매의 고공비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승점 26을 만들었다. 반면 흥국생명보다 1경기를 더 치른 현대건설은 승점 21(7승3패)에 머물렀다. 팬들의 시선은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쏠린다. 올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질주 중인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에 달성한 개막 10연승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개막 연승을 제외한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 기록은 2007~2008시즌에 기록한 13연승이다.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기록한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블로킹(세트당 평균 2.74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득점과 공격종합, 서브, 디그 등에서도 2위에 오르며 수비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이 새 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GS칼텍스, 12월 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이 이번주 두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들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올 시즌 남자부의 시즌 초반 판도는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로 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3승3패로 주춤했으나,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어깨를 다친 요스바니를 대체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했던 막심을 ‘대체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막심과 함께 대한항공은 2라운드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점 23(7승3패)을 만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0·7승2패)은 28일 홈에서 안산 OK저축은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3을 획득하면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1경기만 치른다. 오는 29일 대전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한항공으로선 2라운드의 상승세를 길게 이어가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