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국민의힘 보이콧 철회

2025년도 본예산 처리 청신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에 반발해 정례회 보이콧을 이어온 가운데, 도의회 여야가 의회 운영 정상화에 합의했다. 2024.11.27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에 반발해 정례회 보이콧을 이어온 가운데, 도의회 여야가 의회 운영 정상화에 합의했다. 2024.11.27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 임명에 반발해 정례회 보이콧(11월 6일자 1면 보도)을 이어온 가운데, 도의회 여야가 의회 운영 정상화에 합의했다.

두 쪽 난 경기도의회… 행감·예산안 심의 못할라 '노심초사'

두 쪽 난 경기도의회… 행감·예산안 심의 못할라 '노심초사'

때까지 보이콧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행 장기화가 예상된다.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한 해 가장 중요한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도의회 안팎에서 제기된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의 부적격 인사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금일부터 대집행부 강력 투쟁에 돌입하고 정례회 등원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날 임명된 고영인 경제부지사와 윤준호 정무수석 등이 김 지사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인사권 남용이며 도의회와 논의되지 않은 독단적 결정이라는 주장이다.결국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정례회 본회의는 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들만 출석한 채 개회됐다.의장의 개회사와 5분 발언 등 계획된 일정은 일부 진행됐지만,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 등 의결이 필요한 안건들은 오후 5시 기준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한 채 정회만 지속했다.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개회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출석으로 할 수 있는 반면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나섰다.전자영 수석대변인 등 대변인단은 "본회의 보이콧 선언은 공당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요구들은) 도지사 인사권과 도의회 의장 인사권을 침해한다. 보이콧은 의회 권한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며 1천410만 도민의 민생을 볼모로 떼쓰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 관련기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대립·갈등 아닌, 소통·민생 방향 찾아야")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5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 정례
https://www.kyeongin.com/article/1716478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제379회 정례회 운영 합의문에 서명했다.

구체적으로 양당은 오는 28~29일 양일간 본회의를 열고 도정질문 및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또한 다음달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다음달 1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당은 의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12대 도의회 개원방안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당초 도의회 국민의힘에서 발의했던 김진경(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 불신임 안건을 철회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밖에 도의회 여야는 경기도에 경기주택도시공사 복합시설관을 의원회관으로 매입토록 요구하기로 합의했으며, 향후 의회 운영에 있어서 사전 협의 규정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 인사 임명이 부적격하다고 반발해 제379회 본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는 참여했는데, 의결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이어와 사실상 의사일정이 파행됐다.

이런 상황에 경기도가 지난 26일 김봉균 협치수석의 도의회 상대 업무중단 결정을 발표하면서 의회 정상화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도의회 여야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김진경 의장과 만나 제379회 정례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