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만든 정책, 지역 ‘고령화 미래’ 바꾼다

 

시흥~수원 민자고속화도로 등

시민과 다양한 지역 현안 논의

제안 토대 교육 조례 개정 성과

군포시의회 연구모임 ‘군포 퓨처파인더: 군포시 청년의 내일을 생각하다’가 지난 4월12일 ‘군포시 청년·청소년을 위한 특허교육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 후 참가 청년·청소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4.12 /군포시의회 제공
군포시의회 연구모임 ‘군포 퓨처파인더: 군포시 청년의 내일을 생각하다’가 지난 4월12일 ‘군포시 청년·청소년을 위한 특허교육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 후 참가 청년·청소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4.12 /군포시의회 제공

국내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각 지역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군포시도 예외는 아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분석해보니 경기도의 20~39세 인구 수는 2021년 369만8천716명에서 2023년 356만872명으로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군포의 동일 연령대 청년 인구 수는 7만3천938명에서 6만9천78명으로 6.5% 줄었다. 감소 폭이 2배 가까이 크다.

지역을 막론하고 이 같은 인구 구조 변화는 지자체의 행정 서비스나 정책 결정의 우선순위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올해 만 30세로, 스스로도 군포시에 거주하는 청년인 박상현 군포시의원은 이런 흐름 속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목소리를 내고 이들이 진짜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장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미래 세대가 찾는 지역의 미래’를 주제로 시의회 연구 모임인 ‘군포 퓨처파인더: 군포시 청년의 내일을 생각한다’를 구성한 이유다. 신경원·이훈미 의원과 함께한다.

지난 4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여러 지역 청년들과 시에 필요한 정책이나 지역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좋은 강의를 함께 듣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22일엔 시가 반대하고 있는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날인 21일엔 이호석 한국다문화정책연구소 대표 등을 초청해 지역 맞춤형 다문화 정책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청년들의 제안 내용을 토대로 조례를 개정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6월 제정된 ‘군포시 청소년 창의·인성교육 및 발명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가 대표적이다.

박 의원은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교육 지원이 필요한지 퓨처파인더 활동에 참여한 고등학생과 논의하다 조례를 만들게 된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시의 정책을 발굴하고 만들기 위해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목소리를 직접 내는 것을 주저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은데 퓨처파인더 활동이 어떤 매개로서 청년들 스스로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군포시의회의 경우 통상 1년 단위로 연구모임 활동을 진행하지만, 퓨처파인더가 끝나더라도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는 게 박 의원의 계획이다.

박 의원은 “청년들의 제안이 단순한 울림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중앙정부, 정치권에 제안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