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서 동파육 만두 선보여
하루 500~600명씩, 서울보다 인기
제품구입 2시간 걸려도 긴 대기줄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열풍이 경기도 유통가로 번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를 시작으로 백화점까지 흑백요리사와 연관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 백화점 중에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백화점 지하 1층 G-LAB(지랩)에서 박은영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동파육 만두’ 팝업스토어가 단독으로 열리는 중이다. 박 셰프는 흑백요리사에 흑수저 요리사 ‘중식여신’으로 출연, 동파육 만두를 선보인 바 있다.
경연 당시 동파육 만두를 시식했던 백종원은 “만두 자체 육즙도 있지만, 동파육에서 나오는 육즙까지 섞였다”고 평가했다. 호평 속 박 셰프는 1차 예선에 통과했다.
해당 방송 이후 동파육 만두가 주목을 받았지만, 박 셰프는 자신의 요리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길이 없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다른 셰프들과 달리 국내에 운영 중인 매장이 없어서다. 현재로서는 이번 갤러리아 팝업이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팝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3천여명이 팝업을 다녀갔다. 하루 500~600명꼴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서울 압구정에서 진행한 팝업보다 인기가 뜨겁다는 게 팝업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팝업 첫날인 지난 22일 오전부터 팝업스토어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파육 만두를 구입하는데 꼬박 2시간이나 걸렸는데도 대기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27일 오전 11시에 방문한 광교점 지하 1층은 지난 주말과 동일한 모습이 그려졌다. 수원, 용인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궂은 날씨에도 오픈런 행렬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이날엔 박 셰프가 팝업 현장을 찾아 구매객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특별 행사도 마련된 만큼 꾸준히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팝업에서 아주대생 이모(23)씨는 “흑백요리사 말고 다른 방송에 출연하신 것도 찾아봤었다”며 “연예인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모(32)씨는 “오전 10시에 출발했는데, 눈 때문에 차가 막혀서 아쉽게 오픈런을 못 뛰었다”면서 “실제로 보니 만두 크기도 크고, 맛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종영했지만, 흑백요리사 열풍은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광교점 팝업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다. 광교점 관계자는 “올해 팝업 중 가장 집객력이 높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