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3-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서

‘득점퀸’ 빅토리아·‘세터’ 천신통 활약

‘월드 리베로’ 여오현 코치 영입효과도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양강체제를 넘어 선두까지 넘볼 기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26일 2024~2025 V리그 여자부 김천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2017~2018 시즌 이후 6년 만에 6연승을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시즌 8승2패(승점 21)를 기록해 현대건설(7승3패)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파죽의 9연승을 기록중인 흥국생명(승점 26)과의 간격도 승점 5로 좁혔다.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에 1-3으로 졌던 기업은행은 1라운드 4번째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완패한 후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기업은행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꼽을 수 있다. 빅토리아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총 298점(공격 264·블로킹 12·서브 22)을 기록해 223점의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도 3위(42.04%)에 올라 있다.

또 팀의 주축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 블로커 김희진이 부상 여파로 빠진 상황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육서영이 필요할 때마다 제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새롭게 영입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아시아쿼터로 뽑은 중국 출신의 세터 천신통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월드 리베로’ 여오현 코치를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팀 디그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30일 정관장과 홈경기에 이어 다음 달 5일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기업은행으로선 정관장을 잡은 뒤 흥국생명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노릴 계획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