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원당동의 한 공업사에서 국립과학수사원과 인천경찰, 인천소방 등 관계자들이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배터리 분리를 위해 참관온 벤츠 관계자가 전소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8.8 /경인일보DB
인천시 서구 원당동의 한 공업사에서 국립과학수사원과 인천경찰, 인천소방 등 관계자들이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배터리 분리를 위해 참관온 벤츠 관계자가 전소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8.8 /경인일보DB

경찰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아파트 관리소장, 소방안전관리 책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11월 5일 보도=경찰, 청라 전기차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추가 입건)

경찰, 청라 전기차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추가 입건

경찰, 청라 전기차 화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추가 입건

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을 때 입주민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미흡한 업무처리가 다수 입주민이 다친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A씨를 입건하면서 이번 화재와 관련해 경찰은 모두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관리사무소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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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8월 1일 화재가 발생한 후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원인을 특정하진 못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19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 합동감식, 압수수색,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다. 합동감식은 3차례 진행했으며 관련 기관 7곳이 참여했다. 합동감식을 토대로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배터리 팩 하부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훼손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만 배터리관리시스템이 훼손돼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었고, 외부 충격이 차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도 실패했다.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4.8.8 /경인일보DB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4.8.8 /경인일보DB

경찰은 이후 보험 이력, 정비 이력 등을 수사했으나 화재의 원인이 될 만한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진행한 차량 하부점검에서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차량 하부에 충격을 줄 만한 운행 이력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화재 확산과 관련해 화재 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 작동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당직자가 화재 경보음이 울리자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스프링클러 정지 버튼을 눌러 작동을 차단시킨 점에 화재가 확산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총괄 소방안전관리자 등은 평소 화재 발생시 대응 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