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에서 습기를 먹은 눈으로 일부 건축물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인천소방본부 제공
28일 인천에서 습기를 먹은 눈으로 일부 건축물이 무너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에 이틀째 내린 폭설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강풍과 대설 등 기상특보로 인한 피해 신고 122건이 접수됐다.

나무전도 70건, 구조물 낙하 등 15건, 미끄러짐 등 기타 37건이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13분께 계양구 서운동과 오전 3시28분께 계양구 박촌동에서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3시7분께 연수구 송도동에서 눈으로 차량이 고립됐고, 0시 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지붕이 붕괴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소방당국이 28일 낙하 위험이 있는 신호등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이 28일 낙하 위험이 있는 신호등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인천소방본부 제공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인천의 적설(중구 기준)은 28일 오전 7시 2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영종 28㎝ 부평구 26.3㎝, 연수구 20.5㎝ 등이다.

폭설과 강풍으로 뱃길과 하늘길도 통제됐다. 이날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3개 항로 여객선이 끊겼다. 또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111편이 결항했고, 31편 항공기가 지연됐다.

대중교통도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안전문자를 통해 수인분당선과 국철 1호선의 일부 전동차 운행이 지연된다고 공지했다.

인천에는 현재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이를 것으로 수도권기상청은 전망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