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28일 오전 9시께 찾은 과천시 과천동의 비닐하우스촌 꿀벌마을. 간밤에 내린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비닐하우스의 천장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이곳에 사는 정모(60)씨는 “대피 지시를 듣고 나가려고 했지만, 벽까지 찌그러져 문이 안 열렸다”며 “부엌 창문을 뜯어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주민 조모(65)씨는 “앞으로 날이 더 추워질텐데, 지붕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틀째 내린 기록적 폭설로 경기도 내 비닐하우스 거주민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이재민이 됐다. 다음날 오전까지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2천700동에 달하며, 주민 5천5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과 시흥에서도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의 천장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의 천장 철골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지붕에 쌓인 흙을 한 주민이 털어내고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28일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지붕에 쌓인 흙을 한 주민이 털어내고 있다.2024.11.28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특히 주거 목적 비닐하우스에는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고, 대부분 불법건축물인 탓에 복구 지원 가능성은 낮다. 도 관계자는 “복구 지원 여부는 각 시군에서 판단하겠지만, 불법건축물일 경우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전날 비닐하우스 거주민에게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고 숙박비 등을 지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