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첫 ‘가급’ 지역 개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학생들이 현직 공무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인천 옹진군 백령고등학교에서 ‘2024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돼 백령도 지역 청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백령고는 백령도의 유일한 고등학교로, 도서·벽지교육진흥법 등이 정한 ‘가’급(교육환경 열악 정도가 가장 높은 등급) 도서·벽지 지역에 속한다. 공직박람회가 가급 도서·벽지 지역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11년 행사가 처음 도입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박람회는 채용제도 담당자의 공직 특강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현직자가 참여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이야기 쉼터’로 진행됐다. 현재 백령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해양경찰·우정·지방 공무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공직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도움을 줬다.
백령고 조옥희 교사는 “백령도는 인천에서도 뱃길로만 3~4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처음에는 공직박람회가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비교적 진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우리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청년의 참신한 목소리는 공직을 혁신하는 단초”라며 “청년이 있는 곳이라면 대한민국 어디든 찾아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