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함 비효율… 안전사고 예방도
노선 75% 도입 안정기 접어들어
市, 내달 홍보 집중·종사자 교육

내년부터는 인천 모든 버스에서 ‘현금통’이 사라진다.
인천시는 내년 1월1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 버스’를 준공영제 노선 전체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인천시는 2022년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는 준공영제 전체 199개 노선의 75%가 넘는 157개 노선까지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한 상태다.
지난달 기준 인천 시내버스의 현금 승차 비율은 0.81%까지 낮아졌다. 인천시는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내년부터는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하기로 했다. 광역버스의 경우 이미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현금 요금을 받지 않고 있어, 인천시의 현금 없는 버스 확대 대상에 포함되진 않는다.
교통카드 없이 버스에 탑승한 승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교통카드를 발급하거나, 차량 내에서 판매되는 선불교통카드(5천원권)를 구매하면 된다. 또 인천시는 요금납부안내서(명함형·차량부착형)를 통해 버스비 계좌 이체를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가 현금 없는 버스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현저히 낮은 현금 승차 비율과 현금 요금함(현금통) 유지·관리의 비효율성에 있다. 현금 요금함 유지·관리비로 수억원이 드는데, 현금 승차 체계를 폐지하면 예산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승객이 철로 된 현금 요금함에 부딪치거나 옷이 걸리는 등 각종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12월 중 현금 요금함을 철거하고 요금 단말기도 새 기기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12월 한 달간 현금 없는 인천 버스에 대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운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체 탑승 방안 안내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