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교양 ‘인천의 이해’ 신설
개항기 민족자본 수호활동 펼쳐
“유골함 떠돌아 추모공간 필요”

“서상집(1854~1912)은 인천의 역사와 한국 근대 경제사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야 할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의 유해가 현재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모든 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신설한 교양 과목 ‘인천의 이해’에서 한국 근대 경제의 선구자 서상집의 ‘떠도는 유골함’(11월 18일자 1·3면 보도) 이야기가 소개됐다.
28일 오후 인천대 송도캠퍼스 컨벤션센터 103호 강의실에서 학생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천의 이해’ 수업을 진행한 박영복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강의했다. 이날 수업의 주제 중 하나가 ‘인천의 인물’이었다.
이날 수업에 잠시 초청된 경인일보 박경호 기자는 서상집의 유해를 인천시 차원에서 추모하고, 안치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서상집은 개항기 민족자본을 수호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오늘날 인천시장 격인 ‘인천감리 겸 인천부윤’을 지내기도 했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안치할 공간을 잃어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 관련 조례상 시립 봉안시설에 안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의 인물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이 곧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수업에선 정세일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도 초청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 뿌리이자 1919년 인천에서 태동한 ‘한성임시정부’의 중심 인물인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1877~1946)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인천의 이해’는 인천의 거점 국립대학교인 인천대가 학생들에게 인천을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고자 개설한 정규 교양 강좌다. 인천의 주요 인사들이 각각 3차례씩 강의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인천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학’을 학점을 인정하는 정규 과목으로 편성했다.
박영복 전 부시장은 강의에서 지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지역신문을 지면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시장은 “아날로그 종이신문을 봐야 그날 인천에서 어떤 이슈가 중요한지 기사의 밸류(가치)를 알 수 있다”며 “특히 지역신문의 박스(분석·해설) 기사는 보물과도 같은 언론의 역할로 꼭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