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염화칼슘 4147t 도로 제설

구조물 붕괴 210건… 인명피해 없어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2024.11.2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2024.11.28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틀 동안 이어진 폭설과 강풍으로 인천 곳곳에서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 폭설은 멈췄지만 29일까지 인천에 눈과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중구 25.7㎝, 부평구 26.3㎝, 연수구 20㎝, 서구 17.8㎝, 영종도 28㎝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력 1천11명과 장비 588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4천147t을 도로에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벌였다. 오전 출근 시간대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저속으로 운행했다. 수인분당선과 국철 1호선 등이 일부 지연돼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폭설이 이틀째 이어진 28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으로 지붕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꺾이는 사고도 많았다. 이날 오전 7시12분께 중구 항동7가 한 창고 외벽 일부가 무너졌고, 7시18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한 가설건축물 지붕이 내려앉았다. 이보다 앞선 오전 4시13분께 계양구 서운동과 오전 3시28분께 계양구 박촌동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된 기상특보 관련 신고는 모두 210건으로 구조물 붕괴 및 낙하 위험 24건, 나무 전도 133건, 기타(미끄러짐 등) 50건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168편, 국내선 2편 등 170편의 여객기가 결항됐고, 국제선 190편과 국내선 2편 등 192편의 출발이 지연됐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육지와 백령·덕적·이작도 등을 잇는 13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에 내려진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강화군)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수도권기상청은 29일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