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전국 최초로
‘얼굴에 손대는 행동’ 인식
간접흡연방지시스템 구축
인천지하철 역사 주변 6곳
피해 민원 잦은 곳 등 설치
과기부 ‘스마트빌리지’ 지원

인천 연수구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흡연자를 발견하는 간접흡연방지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연수구는 지난 11일부터 동춘역·동막역·원인재역·신연수역·연수역·지식정보단지역 등 인천지하철 역사 6곳 주변과 마리어린이공원, 미관광장 등 11곳에 간접흡연방지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반복적으로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는 등 흡연자의 행동을 인식한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이곳이 금연구역이라고 알리는 경고 방송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담배 냄새로 인해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받는 캐릭터의 모습을 시스템 화면에 보여줘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의 고통을 표현하기도 한다.

연수구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선정돼 6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AI기술로 흡연자를 탐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기탐지기를 활용하기 어려운 야외 금연구역에서도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연수구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연수구보건소와 협의해 간접 피해 민원이 자주 접수된 구역에 시스템을 설치했다”며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야외 금연구역까지도 AI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철저하게 관리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