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적설량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많아
지역 곳곳 폭설 피해 잇따라…제설제 바닥
하은호 시장 등 공무원 전체 제설 현장 투입

때 아닌 눈 폭탄에 수도권 지역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군포시의 적설량도 역대 최고인 43.1㎝을 기록했다. 철쭉공원 공영 주차장 구조물이 주저앉는 등 지역 곳곳에 폭설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경기도와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43.1㎝의 눈이 쌓였다. 이는 도내 31개 시·군 중 용인시(47.5㎝), 광주시(43.7㎝)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날 오후 현재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제설 작업엔 부침을 겪고 있다. 이미 지난 27일 오후부터 시청 전 직원이 나서 밤새 제설 작업을 진행한 군포시는 그럼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설제 1천100t을 대부분 소진했고 제설 장비는 25대가 동원됐다. 하은호 시장 역시 제설 현장에 나가 각종 상황을 직접 챙겼다.

지역을 막론하고 피해가 큰 가운데 군포시도 예외는 아니다. 나무가 30개 이상 부러졌고 비닐하우스 6동이 무너졌다. 철쭉공원 공영주차장과 금정동의 한 모텔 주차장, 골프 연습장의 구조물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송부동의 한 아파트는 정전 사고를 겪기도 했다. 비탈면인 산본 IC와 금정고가, 당정고가 등은 눈 때문에 차량이 올라가지 못해 일시 통제가 거듭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청은 물론, 군포소방서도 내내 분주했다. 군포소방서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긴급 상황에 대응했다. 이치복 군포소방서장도 이날 오후 비닐하우스가 일부가 무너진 대야미동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이 서장은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같은 취약 구조물은 폭설 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29일에도 눈이 예보된 상태다. 하은호 시장은 “전 직원이 밤새 눈을 치우고 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