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5차 국가철도망 우선순위 공방에 해명
“경기도, 40개 철도 노선 제출… 전부 반영 원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어떤 노선보다 우선순위 높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경기도 우선순위 반영을 두고 벌어진 지자체와의 공방(11월 29일자 3면보도)에 대해 “지사의 공약이라고 GTX 플러스 노선만 우선순위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본회의에서 열린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경기도는 철도 40개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 40개가 우리 뜻대로 전부 반영돼서 다 (5차 국가철도망 국가계획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일부 지자체 등에서 말하는 3개의 GTX 노선 사업들만 들었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사 선거 때 공약한 것도 있지만, 공약 안 한 것 중에도 중요한 게 많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자가 국토부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할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그런 사업”이라며 “이 광역철도의 우선순위는 40개 노선이 다 중요하지만, 다른 어떤 노선보다도 우선순위가 아주 높은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 답변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장윤정(안산3)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연이은 언론보도처럼 지사의 공약이라는 이유로 GTX 플러스 사업만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우선순위로 선정해 제출한 것이 맞나”라며 “경제성 공개 요청에 경기도가 공개할 생각은 없나”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이제까지 2기 GTX를 정부가 발표할 때 등 경제성 분석에 따른 BC(비용 대비 편익)를 따로 발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BC가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이 결정에 있어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며 “저는 확실하게 경기남부광역철도가 5차망에 반영될 것이라 확신한다. 잘못된 팩트를 가지고, 우리 내부에서 문제를 갖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등은 도가 최우선 순위로 GTX 플러스 3개 사업만 국토부에 건의했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배척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도가 기자회견을 통해 “도는 시군에서 건의한 모든 사업을 국토부에 건의했고 우선순위 3개 사업은 부득이하게 건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지자체들과의 공방은 지속됐다.
한편 이날 경기도민청원에는 ‘경기도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오후 4시 기준 8천명의 동의를 얻었다. 1만명이 넘을 경우 김 지사가 청원에 공식 답변해야 한다.
청원인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2019년부터 경기남부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임에도 도와 도지사가 외면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과 5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되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