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BBC·로이터… 20여개 언론 몰려
방문객 등 인터뷰하고 일제히 속보 타전
市, 월남참전용사 초청해 행사 의미 더해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풍경”
북한땅이 바라다보이는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이하 애기봉점)이 베일을 벗으면서 수많은 외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포시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을 기해 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한강하구중립수역에 위치한 김포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날 애기봉 일대는 국내외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CNN과 BBC, 로이터, AP, 블룸버그, 교도통신, 후지TV 등 20여개에 달하는 해외언론에서 현장을 취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방문객 등을 인터뷰하고 얼마 뒤부터 속보를 쏟아내며 애기봉점 오픈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포시는 오픈행사에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등을 초청, 새로운 역사의 첫 장에 의미를 더했다. 월남전참전자회 김포시지회장은 “이전에는 접경지라 하면 소외되고 외로운 땅이었고 애기봉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앞으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커피 한잔 하면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딱딱한 안보보다도 믿음직스럽고 안심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벅스 애기봉점은 생태공원 정상부 조강전망대에 136㎡ 규모로 문을 열었다. 시는 애기봉이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도시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보안기능을 차별화한 CIA 매장과 미 해군 항공모함 매장, 스위스 기차 내 매장 등 특별한 매장을 곳곳에 보유하고 있는데 애기봉점 역시 세계적으로 희귀한 입점 사례로 꼽힌다. 애기봉은 강 건너 북한 개풍군과 거리가 1.4㎞에 불과한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한때 성탄트리 갈등과 확성기 방송 등 이념대결의 최전선이었던 장소에 자본주의의 상징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치적 배경에 인천·김포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 힘입어 머지않아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저명인사들의 필수방문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애기봉의 콘텐츠잠재력을 더 끌어내기 위해 문화행사·국제회의를 소화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신축하고 모노레일을 설치해 거점관광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애기봉 사상 최초 야간개장과 달빛레이저쇼 등을 실현한 김병수 시장은 “경기도 변방 접경지였던 애기봉에 글로벌 마케팅네트워크를 갖춘 스타벅스가 입점하면서 이제 애기봉은 긴장감 도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곳이 우리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