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진입 방안 토론회 개최
“센터 설치땐 지역 기업에 도움”

인천시가 지역 주력 산업군에 방위산업을 추가 육성해야 하고 이를 위한 우선 과제로 ‘인천국방벤처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방산기업 강운공업 대회의실에서는 ‘K-방산 진입을 위한 생태계 구축 방안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 나온 홍현의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전문위원은 인천이 K-방산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 관문이자 핵심 전략으로서의 ‘국방벤처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홍 전문위원은 “국방벤처센터 설립은 인천이 K-방산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첫걸음”이라며 “제조업 기반과 물류·인재 인프라를 활용해 방위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가진 도시 인천이 적극적으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국방예산이 2023년 기준 2조4천430억달러 규모로 2014년부터 9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우리 정부도 수출 확대를 목표로 ‘K-방산’을 육성 중이다. 게다가 인천은 항공·전자·기계 등 다양한 첨단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이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 방위산업고도화지원과 이승규 중령은 기업이 방산 분야로 진출하는 첫 관문으로서 국방벤처센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중령은 “국방산업은 허들이 높아 도움을 줄 국방벤처센터와 같은 창구가 필수적인데, 인천에 없어 안타깝다”며 “센터가 생긴다면 방산분야 잠재력 있는 인천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춘식 강운공업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고 전 세계 방산 관련 산업이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 11개 지자체에 설치된 국방벤처센터가 인천에 없어 지역 방산 성장의 호기를 놓치고 있다”며 “인천 남동·부평·주안 산단 기업을 보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는데, 현재 부침을 겪고 있는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충혁 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 등 국방·방산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 글로벌 방산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이면서 또 기회”라며 “인천은 K-방산과 함께 성장할 중요한 자원이 포진돼 있다. 인천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해 인천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기초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 연구·지원기관, 정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