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학생 연구단 결과 발표회

무대나 부스에 갇혀있다는 느낌

관객이 능동적 참여할 방안 필요

인천대 융합자유전공대학 인문문화예술기획 연계 전공 학부생들이 구성한 ‘부평풍물대축제 학생연구단’이 지난달 28일 인천대 큐브에서 9월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 참여한 경험과 분석·제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28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대 융합자유전공대학 인문문화예술기획 연계 전공 학부생들이 구성한 ‘부평풍물대축제 학생연구단’이 지난달 28일 인천대 큐브에서 9월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 참여한 경험과 분석·제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28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지난 9월27일 밤, 인천 지역 최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제28회 부평풍물대축제’ 개막과 함께 부평대로 8차선 도로가 시민에게 열렸다. 인천대학교 융합자유전공대학 인문문화예술기획 연계 전공 학부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 6명이 부평대로에 펼쳐진 축제 현장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20대 대학생들은 왜 부평풍물대축제에 관심이 없을까’란 질문을 갖고 폐막까지 꼬박 2박 3일을 축제에 참여했다.

이 학생들이 구성한 ‘부평풍물대축제 학생연구단’은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대 3호관 큐브에서 20대가 지역과 지역 축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동안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구단은 인천대 인문문화예술기획 연계 전공 학부생 박관준, 서인희, 이규린, 정윤지, 조유진, 최아림 씨로 구성됐다.

연구단은 부평풍물대축제의 ‘8차선 도로 개방’에 의미를 뒀다. 축제 기간 넓은 도로 위에서 모든 세대, 계층, 국적을 아우르며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해방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관준 씨는 “지금의 20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부와 단절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로 인해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20대가 개방된 도로에서 공동체 문화인 풍물을 경험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연구단 학생들도 도로 위에서 먹고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했다고 한다.

이러한 매력 요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왜 부평풍물대축제가 20대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연구단은 축제 기간 8차선 도로가 열려 있기는 하지만, 무대나 부스 등으로 여전히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수동적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연구단은 참신한 제안들을 쏟아냈다. 이들의 주요 제안은 ▲풍물의 장단과 추임새를 미리 교육해 축제 퍼레이드 행렬에서 장단·추임새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풍물 쿵덕이들’ 운영 ▲도로 한가운데서 TV 인기 경연 프로그램처럼 박진감 넘치게 진행하는 대학생 풍물 동아리 경연 대회 개최 ▲풍물 공연·퍼레이드 등을 서서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시야가 트이도록 앉아서 관람을 유도하는 ‘방석 굿즈’ 제작 ▲축제 시작 전 대학생들이 부스 현수막을 직접 꾸미며 열린 공간을 경험해 보기 등이다.

인천 지역 막걸리인 소성주 페트병과 새끼꼬기를 활용한 응원 도구 ‘쿵덕봉’ 제작, 20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축제 캐릭터와 스토리 텔링 등도 제안됐다. 연구단은 “20대가 한바탕 놀 수 있는 부평풍물대축제를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번 연구 활동은 지난 6월 인천대 융합자유전공대학과 부평구축제위원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진행했다. 인천대 인문문화예술기획 연계 전공 학부는 학생들이 지속으로 지역에 관심을 갖고 축제 등 여러 문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부평풍물대축제 관계자와 문화 기획자들이 참여했다. 서광일 부평풍물대축제 기획단장은 “부평풍물대축제에 20대 방문객이 많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춘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20대 눈높이에도 맞출 수 있고,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