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완료 기념 행사 개최에 반발 적정수준 요구 결의대회

일부 직종 민간 위탁 내용 “용역 보고서 폐기해야” 비판도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앞에서 ‘국정감사 지적사항 무시, 비정규직 양산 시도, 인천공항공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앞에서 ‘국정감사 지적사항 무시, 비정규직 양산 시도, 인천공항공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조합이 ‘인천공항 4단계 사업’으로 공항은 확대됐음에도 인력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4단계 확장 구간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인력을 충원하고 연속 야간노동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건설 등이 포함됐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서 제2여객터미널 면적은 38만7천㎡에서 73만4천㎡로 늘었다. 인천공항이 수용 가능한 연간 국제여객은 1억600만명까지 증가했다.

자회사 노동자들이 관리해야 할 면적은 크게 증가했지만 이를 맡고 있는 인력은 늘어나지 않았다.

공사 3개 자회사(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인천국제공항보안(주)·인천공항시설관리(주)) 중 한 곳도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자회사는 인천공항 내 시설 유지보수, 여객 안내, 보안 검색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정안석 노조 지부장은 “4단계 확장 구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이 한 명도 충원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는 오픈을 축하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순정 노조 부지부장은 “최근 폭설이 왔을 때에도 공항을 지키며 밤새 쌓인 눈을 치우고 밀려드는 여객들을 상대한 것은 자회사 노동자들이었다”며 “인천공항의 안정적인 운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력을 빠르게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공사가 의뢰해 작성된 용역 보고서를 폐기하라고도 요구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사 산하 3개 자회사를 개편해 일부 직종을 민간 위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11월22일자 4면 보도) 이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후 노조는 ‘정규직 전환 정책’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용역 보고서는 자회사 인력을 증원하면 파업 참여 대상이 늘어나 운영 리스크가 상승한다는 그릇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며 “4단계 사업이 완료됐음에도 필요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은 것도 바로 문제의 보고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