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3-0 이겨 ‘압도적 1위’
투트쿠 20득점·김연경 13득점 ‘활약’
‘떠돌이’ KB손보는 OK저축에 완승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개막 11연승을 내달리며 2020~2021시즌에 달성한 개막 10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패배 없이 11승째를 올린 흥국생명은 승점 32로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24·8승3패)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승점 9(3승8패)로 5위를 유지했다.
상승세의 팀들답게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까지 고비에서 범실이 나오면서 17-19로 뒤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박정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흐름을 바꿨다. 22-22에선 투트쿠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해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이번엔 흥국생명이 꾸준히 앞서갔다. 세트 막판 24-23까지 추격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상대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네트터치 범실로 2세트도 따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서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세트 중반을 넘어서면서 6~7점 차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의 투트쿠(20득점)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13득점)과 정윤주(9득점)가 뒤를 받쳤다.

개막 연승 기록을 넘어선 흥국생명은 팀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2007~2008시즌)에 도전한다. 한편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현대건설이 2022~2023시즌에 기록한 16연승이다.
이날 남자부 경기에선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홈 코트 폐쇄로 인천에서 임시 홈경기를 치른 가운데, 안산 OK저축은행을 제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KB손해보험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꺾었다.
이로써 4승(7패)째를 올리며 승점 13을 만든 KB손해보험은 5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14·6승5패)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승점 7(2승9패)에 머무르며 최하위 탈출의 동력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의정부체육관은 공사에 들어가며, 이날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은 이른 시일 안에 대체 구장을 찾을 계획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