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씨름서 통산 6번째 금강장사

강자 임태혁·노범수·최정만 모두 눕혀

지난달 30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한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포효하고 있다. 2024.11.30 /대한씨름협회 제공
지난달 30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한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포효하고 있다. 2024.11.30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기수(수원특례시청)가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통산 6번째 금강장사(90㎏ 이하)에 등극했다.

김기수는 지난달 30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금강급 장사결정전(5판3승제)에서 ‘맞수’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을 3-1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기수는 2018년 태안군청에서 실업 무대에 데뷔한 후 6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지난해 5월 보은장사대회 우승 후 1년 여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특히 김기수는 금강급의 강자들을 모조리 제압하고 이룬 우승이라 더 값졌다.

이날 김기수는 8강전에서 금강장사 19회에 태백까지 통합 장사 2회에 빛나는 팀 동료 임태혁을 들배지기와 밭다리(되치기)로 제압했다.

이어 4강전에선 태백급(80㎏ 이하) 전설에서 금강급으로 체급을 올린 노범수(울주군청)를 상대했다. 그러나 김기수는 태백급 19회, 금강급 3회 우승을 이룬 노범수를 들어잡채기와 잡채기로 모래판에 눕혀 결승에 올랐다.

김기수는 결정전에서도 전설의 최정만을 상대했다. 최정만은 올해 삼척 대회에서 금강급에서만 21번째 꽃가마에 오른 강자였다.

그럼에도 김기수는 최정만을 상대로 밀어치기와 목감아채기로 기선을 제압했고, 셋째 판에서 최정만에 들배지기를 허용해 한판을 내줬다. 그러나 김기수는 넷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최정만을 모래판에 눕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1일 열린 천하장사 결정전에선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김지율(울주군청)을 3-0으로 물리치고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해에만 6개 대회를 석권하며 통산 우승 기록을 14회(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12회)로 늘렸고, 씨름 4대 메이저 대회(설날·단오·추석·천하)를 모두 석권하는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