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기재위원장 “통폐합 고려”

이용욱 민주당 의원 “약속이행을”

수원 광교에 소재한 경과원 전경.
수원 광교에 소재한 경과원 전경.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이 기관 구성원과 지역 정치권의 갈등 양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파주 지역 정치권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노동조합이 예고한 기관 이전 반대 투쟁(11월28일자 3면 보도)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성환(파주2)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대 의회에서 결정된 이후 구체적 계획까지 결정돼 추진 중인 공공기관 이전을 노조가 투쟁하겠다고 나서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이미 이전한 기관들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경과원만 따로 예외를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 못할 시 기관 통폐합까지 고려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경과원 파주 이전 예산, 언발에 오줌누기식” 노조 투쟁 예고

“경과원 파주 이전 예산, 언발에 오줌누기식” 노조 투쟁 예고

차원의 투쟁이 예고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노동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 2025년 공공기관 예산심의를 거쳐 확정된 38억원의 경과원 이전 예산은 ‘언발에 오줌누기식 예산’”이라며 “세수부족 등을 이유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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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이 속한 기재위는 공공기관 북부 이전도 주요 사안으로 관여하고 있다.

같은 파주 지역구이며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의 총괄수석인 이용욱(파주3) 의원도 경과원의 파주 이전 추진에 대해 약속 이행을 주장해 왔다.

앞서 경과원 노동조합은 지난 27일 “세수부족 등을 이유로 기관운영비 예산은 대폭 삭감했는데 기관 이전 예산은 38억원을 편성한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노동자에 대한 보호대책이 전무한 기관 이전은 직원들의 퇴사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2일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한 상태다.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